2007년 08월 10일
파괴된 너굴 : 혹은, 관료주의는 너굴도 헤메게 한다.
휴가 중입니다. 동사무소에 볼 일이 있고 해서 느긋하게 집을 나섰지요.
이동 루트를 머리 속에 그린 후 슥슥 찾아간 동사무소에는 허름한 현수막에
[ 동사무소 이전 공고 ]
가 붙어있었습니다.......
아니 이런건 공지를 좀 더 확실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냐? 심지어 이전일자보다 열흘 전에 동사무소에 갔었을 때는 이전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어!
게다가 이 무시무시한 이전 공고 약도는 대체;

(지역 위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익명처리-_- 했습니다. 근데 정말 저게 답니다.)
갑자기 햇빛이 무겁게 느껴집니다. 게다가 해가 쨍쨍 떠 있는데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합니다. 어쨌든 별 수 없이 새 동사무소를 찾아 걷기 시작했습니다.
붉은 부분 지역을 샅샅이 수색. 정말이지 좌표가 될만한 건물이 없는 주택가이긴 하더군요.


멀쩡한 신축 건물이 마왕의 탑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. 동사무소에서 대마왕이 뛰쳐나와도 한 방에 때려죽일 수 있을 정도의 분노 게이지 축적 상태.
동사무소에 들어가자... 나만큼이나 헤멘듯한 얼굴 벌겋게 달아오른 사람들이 의자마다 축축 늘어져 있고, 직원에게 화풀이하는 할아버지가 두 분. 직원들 역시 헤메인 사람들에게 많이 시달린 듯 지친 표정이었습니다.
쳇. 하긴 마왕의 졸개들이 무슨 힘이 있겠냐. 다 마왕이 나쁜 거지.
어쨌거나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와 얼음수건으로 얼굴을 식히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아이스커피로 달래고 약간 부활했습니다. 쳇. 어느 녀석이 이런 갑작스러운 이전을 결정한 거야!
# by | 2007/08/10 17:38 | Jam! Rap!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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